밝은, 쾌활한, 붙임성이 좋은

 

"좋은 아침! 뭐하고 있었어?"

 

아이는 속없다고 칭할만큼 밝았다. 별 의미 없이 웃기도 했으며 가벼운 장난도 곧잘 치고는 했다. 타인에게

안 좋은 말을 들어도 금세 잊어버린 것처럼 다시 말을 걸기 일쑤였고, 그런 행동들을 보면 누군가는 끈질길

정도라 말한다. 왜 무시를 당하면서도 그렇게 넉살 좋게 웃을 수 있냐고 물으면 그 질문 자체가 의미 없다는 듯 친해지고 싶으니까! 그 외의 다른 이유가 필요해? 라고 답했다. 아이의 밝고 쾌활한 성격은 상대를 가리지

않아서, 언뜻 관대한 성격과 합쳐져 박애적인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도 아이는 꽤 많은 것을

사랑하고 있었고 사랑하는 것을 표현해내는데 서슴치 않았다. 이러한 점은 꽤 단순한 사고방식이라고도

말할 수 있었다.

 

 

적극적인, 대담한, 호기심

 

"이번엔 저기로 가보는 건 어때?"

 

아이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다니길 좋아해 상당히 여러 장소에서 나타났다. 학교 전체를 돌아다니기에

보이는 빈도수가 잦기도 했고, 이상한 곳에 들어가면 드물어지기도 했다. 무슨 일이 있을 때도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면 주저하지 않고 최대한 도전해보려는 듯. 한번 관심이 쏠리면 일직선으로 가는 것처럼 주위를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아이의 적극적인 성격은 대화를 할 때 잘 드러났다. 대화를 하면서

4궁금한 게 생기면 질문을 던지기도 했고, 대화를 먼저 걸고, 이어나가려 했다. 또한 아이는 이 성격으로

쉽게 주변과 동화될 수 있었다.

 

 

관대한, 경청

 

"그래? 알았어. 어쩔 수 없지 뭐..."

 

적극적인 만큼 실수가 잦았기 때문에 절로 남의 말을 귀담아듣게 됐다. 그만큼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제 생각만이 다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 제 생각과 다르면 정말 안 돼~? 라고 몇 번

물어보곤 그래도 상대가 단호하면 알았어...라고 할 타입, 호불호가 다르다고 해도 단지 아쉽다는 말을 하곤 다른 주제로 넘어가곤 했다. 대화할 때는 상대방이 싫어하는 걸 잊어버리고 말실수 할까봐 들고 다니는 

노트에 종종 메모하기도 했다. 이러한 특성은 타인에게 고민을 들을 떄 곧잘 발휘되곤 했다. 눈을 

외면하지 않고 적당히 호응도 하는 모습이 아이는 조언엔 뛰어난 재능이 없었지만, 그렇게 남의 말을

들어주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미련한, 정이 많은

 

아이는 미련할 정도로 정이 많았다. 싫어하는 것을 싫다고 직설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말을 흐릴 정도로

단호하지 못했으며 상대방이 실수를 해도 사람 좋게 웃고선 넘어가는 게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점은 아이가

인간관계에서 자주 손해를 보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상관없는지, 아니면 훌륭한 박애정신이 발휘되어

그것조차 사랑하는 건지 고칠 생각은 없어 보였다.  이 성격 때문에 타인에게 무리한 요구를 받아도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라고 생각하면 포기하지 못하곤 완수하려 노력하였으며, 다소 무모하다고 생각될 방법을

서슴치 않게 쓰며 무리해서라도 타인을 도와주려는 경향이 있었다.